정리킴



 얼마전에 친구가 술을 사준다고 해놓고 생일선물이고 하면서 맛있는걸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잠실 롯데월드몰을 간김에 예전부터 눈독 들이고 있었던 테이스팅룸(tasting room)을 방문했습니다. 롯데월드몰이 은근 먹을만한곳이 많을것 같으면서도 애매한 곳이기도 하더라고요. 하프 보틀 와인은 그렇게 부담안되길래 한잔 하자고 권했지만 그냥 밥이나 먹고 커피나 먹자고 하네요.



 외관 자체는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만 아무래도 웨이팅은 필수 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갔던날은 웨이팅 리스트에 걸어놓은지 한 5분이나 되었을가요? 바로 연락이 와서 들어갔습니다. 설날 당일날 다녀왔는데요. 그래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더라고요.



 창가의 야경이 확연하게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확실히 남,녀가 같이 있는 모습이 많이 보이기는 하더라고요.



 이렇게 오픈키친이기는 하지만 들어갈때를 제외하고는 딱히 주방을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지는 않더라고요. 곱창 파스타가 유명하다고는 하던데 저번에 친구가 먹어봤다고 해서 다른 요리로 주문해봤네요.



 체리토마토 모짜 프랫브래드라쟈냐 범벅을 먹었습니다. 가격은 후... 제가 애드센스로 열심히 한달 벌어도 갈까 말까한 가격이더라고요. 그래도 친구가 사주는 거니 양심을 조금 내려놓고 주문하기는 했는데요. 음료는 주문안했어요.



 기본 플랫브래드에 프래쉬 모짜렐라치즈에 페스토 소스 그리고 말린 선드라이 토마토가 듬뿍 올라가 있어요. 저 채소는 루꼴라(?) 이지 않을까 싶은데 잘 모르겠네요. 딱히 조리가 필요한 음식이 아니라 이런 피자스러운 종류가 훨씬 빨리나오고요. 큼지막하게 잘라주니까 잘 싸서 드시면 됩니다.



 제공되는 피클이 아삭하니 맛있더라고요. 같이 들어있는 고추는 먹지 않는걸로... 할라피뇨 느낌일 줄 알았는데 완전 낭패봤습니다. 먹자마자 뱉을수도 없고 아삭한 것 보다는 너무 알싸한 맛만 가득하더라고요.



 이게 또 하나 더 주문한 라자냐 범벅인데요. 보기에는 저렇게 보여도 맛은 괜찮습니다. 안 그래도 라자냐 한번 먹고 싶기는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메뉴판에 있는 레스토랑을 찾기도 어려울뿐더러 있어도 가격만 비싸더라고요.


▲ 이게 내가 아는 보통의 라자냐 만드는 법 (출처)


 보통 라자냐라고 하면 이런식으로 나오는것을 기대하기 마련이잖아요. 테이스팅룸은 이름이 범벅이라서 그런지 정신없이 담겨져서 나옵니다. 그래도 뭐 맛있으면 되는거죠.



 요렇게 담겨져 나오는 음식을 제공해주는 스푼으로 덜어서 먹으면 됩니다.




 라자냐는 건들지도 않았는데 플랫브레드는 저렇게나 많이 먹은걸 봐서 얼마나 나오는 시간이 차이가 나는지 알겠죠? 그런데 저렇게 먹는게 좋은게 아무래도 플랫브레드는 다른 소스가 많이 들어가있지 않은 깔끔한 맛이거든요. 그래서 토마토소스와 치즈가 범벅이 된 라자냐를 먹고나서는 플랫브레드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가 어려운 편이더라고요.



 그래도 완전 싹싹 먹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기본에 충실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재미난 메뉴들이 많은 것 같어서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기도 한데요. 가격도 아쉬워서 자주는 못가겠지만 가격보다 아쉬운게 직원들 서비스가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가격에 맞는 서비스를 바라기 마련인데 피클 달라는 주문에 프렌차이즈 술집보다 느린 반응이라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다음번에 방문할때에는 조금은 나아졌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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