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킴




 18일 수요일, 비가 예상되어 있는 겨울이었고 어김없이 아침부터 우중충한 겨울 날씨가 계속 되는 날이었지요. 도서관을 갈까 어떻게 할까 고민했었는데 날씨가 저를 더 우울하게 하지 않으려면 아무래도 카페에 가야 할 것 같어서 아침부터 버스타고 이수역으로 향했네요. 그 이유는 바로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인데요. 리저브는 한정된 매장에서만 제공되는 스타벅스의 시그니처 커피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특별한 원두를 클로버라고 하는 특수한 방법으로 추출하는데요. 저는 가끔 좋을때도 있더라고요.



 시즌마다 취급하는 원두의 종류가 달라요. 예전에 먹어봤던 원두들은 다 사라지고 새로운 선택지내에서 골라야 하는데요. 저의 커피 취향은 탄듯한 맛이 나거나 구수하면서 달달하고 혹은 카라멜, 넛향이 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설명만 보고서는 베트남 달랏이 제 취향이랑 비슷할 것 같더라고요. 물론 매장마다 리저브만 담당하는 직원이 있기 때문에 모르시면 설명을 부탁드려도 됩니다. 기본적으로 주문하면 원두 갈아주시고 냄새 맡아보라고 하시는 등의 절차가 있기는 하지만 저는 그것들이 약간 부담스라서 사이렌오더로 주문했거든요. 예전에는 안되었는데 이제는 사이렌오더로 리저브 주문이 가능해요.



 리저브 커피는 기본 6,000원 정도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비싼감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스타벅스 마카롱을 주기 때문에 그게 약간 상쇄되는 느낌이기는 해요. 예전에는 어떤맛을 고를것인지 선택했었는데 이제는 정해져있네요. 처음 보는 마카롱입니다만 흠... 맛있을려나?



 리저브 커피를 뽑는 클로버 시스템은 진공압축 기술을 사용하는데요. 추출되는 과정을 한번도 보신적이 없으시다면 보시는것을 추천드려요. 이게 참 재미있거든요. 커피를 그라인딩하고 물에 충분히 담근후에 무슨 달걀 휘핑하는 휘퍼로 쓰윽쓰윽 저은후에 가만히 내버려 두면 무슨 빵처럼 원두가 올라오는데 맛뿐만 아니라 보이는것도 재미있게 만들어놨더라고요.



베트남 달랏의 느낌은?


 제가 마셔봤을때에는 향은 꿉꿉한 느낌이었어요. 탄듯하지만 타지않은 그런 느낌에 신듯한 산미감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끝맛은 너트 느낌이 나면서 깔끔하게 넘어가는 다 마시고 나서는 약간의 알콜싸한 느낌이 돌면서 끝나더라고요. 제 기준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어렵죠? 다 식고나서는 아무래도 아메리카노와는 다르게 신맛이 꽤 느껴지더라고요.



 다른건 모르겠는데 베트남 달랏 같은 경우는 스타벅스 리저브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베트남 커피라고 하네요. 처음이라는게 중요하긴 한데 저는 왜 듣자마자 놀러가고 싶은거죠? 달랏 정보좀 찾아봐야겠어요.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중 하나인 이수역점에서 즐겼던 베트남 달랏 커피 저는 나쁘지 않았네요. 6,000원 적은 돈은 아니지만 그 가격으로 제 기분과 하루종일 있을만한 곳을 찾았다면 그만큼 가치로운 소비는 없는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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